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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다움뉴스 10월호] 부기온앤온 behind : 더온화 인터뷰

작성자 SHDEC | 작성일22-10-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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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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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 환경 퀴즈에 참여 중인 시민들 / 오른쪽) 2부 버스킹을 보기 위해 모이고 있는 시민들 


지난 102일 시흥시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사 '#부기온앤온 in 배곧'이 성황리에 마쳤다. #부기온앤온 행사는 1부는 제로 웨이스트 체험 부스 21% 파티(의류 교환), 도서 교환 등으로 순환의 가치를, 2부는 지역 청년 아티스트의 버스킹과 토크 및 퀴즈로 소통의 가치를 전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페이스페인팅 이벤트로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의 눈길을 끌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시민들의 모습은 비구름도 막을 수 없는 따스함을 느끼게 했다. 행사를 마치고 처음 마련된 8일 토요일 회의에서 더온화 팀원들의 얼굴은 시원섭섭한 듯 한결 가벼운 얼굴이었다. 해당 팀원들은 수평적인 관계 및 의사소통을 위해 다울, 말몽, 하늘, 영원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이다. 다음은 속 얘기를 들어 볼 수 있는 인터뷰 전문이다.


단체 소개 부탁드립니다.

더온화는 온화한 문화기획을 펼치는 청년문화예술단체입니다. 함께 환경을 온화하게 만들고(Plus) 보다 온화한 문화기획을 펼치자(More)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2021년부터 시흥 청년이 중심이 되어 지역에 푸름을 전하는 친환경 문화를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거북섬 불법쓰레기 문제해결 시민 참여형 게릴라 플로깅 #줍줍인거북섬(2021), 제로웨이스트 복합문화축제 #부기온앤온in배곧(2022)까지 앞으로도 지속될 온화한 움직임을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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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웨이스트 축제 '#부기온앤온 in 배곧'을 주최한 더온화 팀원들(좌측부터 영원, 말몽, 다울, 망고, 하늘) 

 

프로젝트 준비하면서 아쉬웠던 점 혹은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하늘: 팀원이 부족해서 아쉬웠어요. 기간을 타이트하게 잡았기 때문에 그안에 해야 할 일이 많았어요. 사실 마음 맞는 팀원을 만나기 어렵다는 걸 알기 때문에 다섯 명도 매우 소중하지만 조금 더 많았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욕심이 있었죠. (웃음)

다울: 공연 기획과 다른 기획을 나눌 수 있었으면 조금 더 신경을 더 쓸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또한 본업을 병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의 진행이 더디게 느껴졌다는 게 단체 대표로서 크게 와닿았어요.

말몽: 역시 행사 당일날 비가 조금 덜 왔다면 좋았을 거 같았어요. 우천시의 대비에 많은 노력을 들였지만 그래도 아쉬웠던 거 같아요.

망고: 행사 당일날 너무 정신없어서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긴장한 탓이었던 거 같아요. 정신 차리니까 비가 내리고 행사가 끝나 있더라고요. (웃음) 또 그래서 초록팀 공연할 때 비가 내린 게 너무 아쉬웠어요.

영원 : 저희의 노력과 별개로 어쩔 수 없는 기상 악화가 아쉬웠어요. 덕분에 그래서 국악팀과 그래서 초록팀 공연을 많은 사람들이 보진 못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끝까지 지켜주신 분들이 있어서 거기서 오는 낭만과 감동을 느꼈어요. 다음에도 야외 행사를 기획하게 된다면 날씨가 따라줬으면 좋겠어요.

 

어려웠던 점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온화의 원동력 혹은 동기 부여를 어디서 얻나요?

하늘: 팀원이요. 일단 저희 팀은 수평적인 관계라서 서로 대화하기 편했어요. 그런 점에서 팀원들간의 결속력이 끈끈하지 않을까 싶어요. 뭔가 제안했을 때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오는 분위기도 한목했어요. 또 닉네임의 효과도 큰 거 같아요. 원래의 내가 아닌 더온화의 나만의 부캐가 만들어진 느낌?

다울: 원동력이라고 하면 저도 팀원이요. 행사 당일날은 내가 또 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웃음) 사실 사람과의 관계가 제일 어렵잖아요. 특히 아티스트를 섭외해서 소통을 한다는 게 처음이기도 했고요. 그러나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마련할 수 있고 이렇게 함께 추억거리를 떠올릴 팀원이 있다는 게 좋았죠.

작년에는 기획 교육 과정에서 연계돼서 진행하게 됐던 점과는 올해는 다르게 바로 지원 사업으로 뛰어들었어요. 개별 멘토링 요청했을 때 흔쾌히 들어 주신다거나 작년에 도움을 주셨던 귀한 인연을 되새길 수 있었던 경험이 참 좋았어요. 많이 배웠다 싶어요.

말몽: 아이디어가 많은 분들과 함께해서 즐겁게 일했어요. 저는 사실 기획보다는 디자인 실무를 담당해서 고생을 덜했어요. 정해진 틀이 있었고 다들 좋게 봐 주셔서 마음 고생 없이 작업했어요. 토론을 통해서 갈등이 아닌 나아가는 과정 또한 좋았어요.

망고: 저도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데 다들 성숙해서 제가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깊고 다양하게 생각해서 나도 저런 모습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죠.

영원: 저는 문화 기획 교육을 들은 적도 없고 로컬 콘텐츠 살롱 당시에 프로젝트 기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단지 마음이 끌려서 합류했어요. 기획이다 보니까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일을 했는데 다들 긍정적인 반응이라서 즐겁게 참여했어요. 일하면서도 매순간 나 이런 일 좋아하는구나하고 매순간 느꼈어요.

 

파티를 마친 부기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부기와 더온화의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스타트업도 최소 3년은 필요한데 대표로서 더온화도 최소 3년은 끌어가 보고 싶어요. 시흥시에서 지원 사업을 할 거 같지만 또 다른 변화를 주고 싶다면 청년 지원 사업 공고가 많으니 인근 지역으로 넓혀가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에 제작한 키링이 너무 귀여웠기도 했고 이제 부기는 저희와 떼어내려야 뗄 수 없는 마스코트가 됐어요. 계속 함께할 예정입니다. 또 플로깅이나 의류 교환도 많이 기대하고 좋아해 주셨지만 새로운 시도를 해 보고 싶어요. 연주 중심의 공연이 아닌 상영회도 괜찮을 거 같아요. 야외에서 빔프로젝트를 설치하지 못 했던 점이 아쉬워서 다음에는 실내 행사를 기획하면 좋겠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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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웨이스트 축제 '#부기온앤온 in 배곧'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