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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다움뉴스 22년 1월호] 아파트값 올라 시흥시민 ‘내 집 마련’ 하세월

작성자 SHDEC | 작성일22-01-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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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시민기자

 

#시흥 장곡동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 A(50·)20년째 무주택자이다. 아들(20)과 단둘이 사는 A씨는 직장이 있는 장곡동에서 내 집마련을 위해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아파트 일반분양과 임대분양을 신청했지만 경쟁에서 밀려 모두 떨어졌다. 신천동의 한라비발디 아파트를 분양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34평형대 분양가가 6억 원을 넘어 시도조차 못했다. 마침 거모동에서 LH34평형 아파트를 41000만원에 일반분양할 예정이어서 거기에 희망을 걸고 있다.

#시흥에 사는 B(50·)는 장곡동 A3블록 LH 일반분양에서 떨어진 뒤 서희건설이 짓는 10년 거주 아파트 임대분양에 당첨됐다. 당장 자기 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임대 기간이 끝나면 분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씨는 전세 보증기간이 끝나면 보증금을 올려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그나마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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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일반가구 행정구역별 점유형태(출처. 국토교통부,「주거실태조사」) 

 

전국적으로 주택 값이 오르면서 시흥시민의 내 집마련이 어려워졌다.

부동산114에 의하면 장곡동 진말대우우성아파트는 20192월 공급면적 105.8(32평형) 타입이 25000~27000만원이었는데 지난해 125~55000만원으로 2억 원 넘게 올랐다.

3~33000만원이었던 121.8(36평형) 타입은 지난해 1255000~61000만원으로 뛰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보증금 3억 원대의 전셋집에 살고 있는 시민은 2억 원 정도를 보태야 진말대우우성아파트 32평형대를 매입할 수 있다. 세입자가 대출이 걸려 있으면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 매입이 안 될 수도 있다.

 

다른 방법으로 주택청약을 노려볼 수 있지만 분양가가 높아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지난해 12월 30일자 신천동에 분양 공고를 낸 한라비발디의 분양가는 공급면적 117.7~118.8(35평형)68560~69960만원, 154.7~158.3(46평형)85290~85790만원이었다.

신축 아파트는 구축보다 매매가가 비싸 내 집마련을 원하는 시민의 부담이 크다. 정부의 금리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아파트 구매 수요가 줄어든 경향이 있지만 서민이 민간아파트 청약 신청과 분양 당첨까지 이르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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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시흥시 주택형태 및 점유형태(출처. 시흥시 「2021년 시흥시 사회조사 결과 통계표」) 

 

시흥시가 2020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진행한 시흥지역 사회조사 결과 시흥시민의 자기 집 소유 비율은 55.1%로 나타났다. 시흥시민의 절반 가까이 자기 집이 없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을 공약해 선거 이후 아파트 값 하락에 대한 일부 시민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