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순 시민기자

늠내골 실버작은도서관은 시흥시노인종합복지관 별관에 자리하고 있다. 늠내골 작은도서관에는 특별한 향기가 있다. 다양한 장르의 책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책의 향기가 있고 시니어와 젊은이 함께 하는 만남의 향기가 있다. 50대 중반부터 88세 최고령까지 12명의 봉사자로 운영 중인 이곳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자리가 부족했었다. 지금도 백신 3차 접종 완료자 4~5분이 꾸준히 이용한다.

늠내골 실버작은도서관은 주 이용자들인 어르신들에게 맞추어 운영되고 있다. 어르신들의 원활한 독서공간을 구비하여 큰 활자 도서와 독서 확대기, 소리내음 가이드(읽어준다)가 준비되어 있다. 책과 놀고 책을 통해 배우는 문화 공간으로 재미있는 독서특강, 포토자서전, 다독왕 선정, 독후감쓰기 독서 골든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책을 통한 평생교육을 실천한다. 상시 기증도서 접수 및 도서바자회를 통하여 도서 나눔의 장을 운영한다. 시민사서를 조직하여 자유롭게 운영되는 도서관으로 코로나 이전 토요일은 ‘책자리 봉사단’이 맡아서 개방했다.

 ▲ 늠내골 실버작은도서관에 마련된 소리내음 가이드 

나이를 잊고 봉사하는 어르신들이 있기에 노인복지회관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빛을 발하는데 봉사의 자격은 ‘아름다운 마음과 즐거운 발걸음’이다. 시흥시노인종합복지관은 15개 이상 분야에서 봉사자를 기다리고 있다. 

노인복지회관 봉사자들에게 ‘자원봉사란 무엇인가’ 질문을 던져봤다. 교육 참가자의 연령대나 하는 일에 따라 반응이 제각기 다르다. 연령대가 50-60대 이상일 경우에는 대개 ‘희생’, ’사랑’, ’나눔’, ’행복’, ‘힐링’이란 가치 개념을, 비교적 젊은 세대인 20-30대에 질문하면 ‘촛불’, ‘소금’, ‘씨앗’과 같이 은유적인 개념들을 이야기한다. 간혹 자원봉사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자발성’, ‘무보수’, ‘선택’, ‘이웃돕기’ 등과 같은 답을 하곤 한다. 30년 넘게 봉사해온 필자는 ‘봉사는 사랑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밑바탕 마음에 사랑이 없으면 봉사는 힘들다.

 ▲ 늠내골 실버작은도서관에서 봉사 중인 봉사자의 모습 

고령자들이 대부분인 늠내골 작은도서관 봉사자들에게 봉사는 의미가 크다. 60대 중반의 이연우 봉사자는 “봉사는 힐링이다. 봉사는 즐겁고 행복하다. 특히 도서관 봉사는 정신을 맑게 해주는 고향 같은 곳”이라 한다. 88세 김명자 봉사자는 “봉사란 내가 행복하고 더불어 사회도 행복해진다. 봉사함으로 더 건강하고 기쁘고 즐겁다” 하신다. 80세 이미자 봉사자는 “거저 배워서 거저 주는 봉사를 한다.”라며 겸손한 미소를 지으신다. 무얼 거저 배웠냐는 질문에 “60대 중반에 난소암 수술로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치료 중 시흥시ABC학습타운에서 엑셀, 포토샵 등 다양하게 배워서 잘 사용한다”고 감사해하신다. 60대 중반 김병식 봉사자는 봉사란 “나에게 도움이다. 봉사하면서 틈틈이 책을 볼 수 있어 좋고 책을 통해 배우는 것도 있어 활력소가 된다. 할 수 있을 때까지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한다.

자원봉사는 지역사회와 자원봉사자 모두를 이롭게 한다. 개인이 인간, 환경, 사회적 욕구에 부응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언제나 선택의 문제이다. 현대적 개념에서는 ‘지역사회의 발전과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사회행동’으로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시흥시 공공도서관 통합서비스 홈페이지(siheung.go.kr)에서 회원가입 후 늠내골 실버작은도서관을 방문하시어 회원증을 받아 이용하면 된다. 시흥시 공공도서관 회원증을 소지하신 분은 그대로 이용하시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시흥시 공공도서관 통합서비스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용시간은 평일 10:00 ~ 16:00, 휴관일은 토요일, 일요일 및 법정공휴일이다. 비대면 시대에서 대면시대로 가면 토요일은 10:00 ~ 14:30 책자리 봉사단이 함께 할 것이다.